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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대구 김광석길 어쿠스틱라운지 나발(NABAL)에서 포크 가수 조동진의 기일에 맞춘 7주기 헌정 공연 ‘작은 소리 큰 울림’이 열렸다.
한국 포크가수의 대부로 불리는 조동진을 기리고 그의 음악을 다시 살펴보기 위해, 다섯 손가락의 이두헌을 비롯해 대구의 포크 록 밴드 호우앤프랜즈와 싱어송라이터 조진영이 참여한 이번 헌정 공연은 나발과 호우앤프랜즈가 주최했다.
대구 30여 석 소공연장에서 열린 조동진 7주기 헌정 공연 눈길
다섯 손가락 이두헌, 호우앤프랜즈, 조진영이 같이 꾸민 무대
첫 연주자로 무대에 오른 조진영은 나발을 꽉 채운 40여 명의 관객에게 잔잔한 목소리로 ‘제비꽃’을 첫 곡으로 들려줬다. 그의 노래는 ‘슬픔이 너의 가슴에’로 이어지고 ‘내가 좋아하는 너는 언제나’와 ‘흰 눈이 하얗게’까지 장필순의 리메이크곡 가운데 네 곡을 연주했다.
이어진 무대는 노개런티로 대구까지 내려온 밴드 다섯손가락 리더 이두헌의 무대였다. 조동진과 나눈 추억과 그에 대한 음악적 헌사와 함께 시작한 첫 곡은 사모곡(思母曲) ‘겨울비’였다. 이어서 ‘행복한 사람’, ‘천사’, ‘작은 배’, ‘불꽃’까지 다섯 곡을 연주했는데, ‘행복한 사람’이나 ‘작은 배’는 관객도 같이 부르는 무대로 꾸미면서 감동을 더했다.
마지막 연주자로 나온 밴드 호우앤프랜즈는 ‘항해’와 ‘진눈깨비’를 비롯해 ‘어떤 날’, ‘먼 길 돌아오며’와 ‘나뭇잎 사이로’를 연주해 박수를 받았다. 밴드 리더인 이호우와 조진영 듀엣으로 ‘넌 어디서 와’, ‘그날은 어디로’를 부르고 공식 무대의 막을 내렸다.
공연을 주최한 나발의 김태훈 대표는 “나발은 개점부터 ‘소울트레인’ 축하공연을 시작으로 기타리스트 백광범과 오창민, 민중가수 손병휘, 손지연 등 수요일마다 다양한 연주자의 공연을 이어왔다. 특히 이번 조동진 헌정 공연은 울림이 큰 무대였는데, 자리를 채워준 관객들과 먼길 마다하지 않고 찾아준 이두헌 님 조진영, 호우앤프랜즈에게 고마움을 전한다”라고 인사했다.
정용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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