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언론노동조합(위원장 김환균)이 성주군민의 사드 배치 반대 운동을 왜곡하고, 정부 입장만 편파적으로 알린 언론을 되짚는 긴급 토론회를 연다. 성주군민 2명도 토론자로 직접 참여해 목소리를 낼 예정이다.
21일 오전 11시 언론노조는 회의실(한국프레스센터 서울시 중구 태평로 1가 25번지)에서 긴급 토론회 ‘성주 군민, 언론에게 묻는다’를 연다. 이번 토론회는 성주군민들의 서울역 상경 집회에 맞춰 준비됐다.
언론노조는 “KBS, MBC 양대 공영방송의 황교안 국무총리와 국방부 장관의 성주 방문 관련 보도는 지역민의 반대 이유와 요구를 전달하기보다 관료들의 발언과 고립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또한 ‘외부세력의 개입’이라는 보도로 사드의 한국 배치를 반대하는 의견들로부터 성주를 고립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언론노조는 “정부에 대한 항의와 함께 성주군민의 요구와 행동을 왜곡보도하고 있는 신문・방송사들의 보도 행태를 비평하는 자리를 만들려한다”며 토론회 취지를 밝히며 “상경 집회를 지상파 방송사의 저녁 뉴스와 다음날 조간신문에서 왜곡/편파보도 하지 말도록 공개적인 요구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언론노조는 성주군민들에게 “청와대와 정부의 눈치만 보고 있는 언론사들의 사드 성주군 배치 관련 보도 파행을 바로잡을 당사자는 학자나 미디어 비평지가 아니라 바로 성주군민 여러분들”이라며 “토론회에 참석하시어 공정언론을 만들려는 언론 노동자들과 사드 배치를 우려하는 국민들께 힘을 실어주셨으면 한다”고 부탁했다.
토론회는 전규찬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교수의 사회로, 김언경 민주언론시민연합 사무처장이 성주군 사드 배치 발표 이후 주요 중앙언론의 왜곡 보도 사례를 발표한다. 또, 성주군민 2명과 도건협 언론노조 대구MBC지부장, 권성훈 매일신문지부장, 이대욱 SBS 공정방송실천위원장이 토론자로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