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 밤 학예회로 펼친 라일락뜨락 음악회

전시와 음악회 이어온 이색카페 라일락뜨락
취미교실 ‘그리는 사람들’과 ‘부르는 사람들’ 열어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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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 저녁 이상화 생가터 ‘라일락뜨락1956’에서 노래 취미교실 ‘부르는 사람들’의 발표회 ‘라일락음악회’가 열렸다.

▲’라일락 음악회’를 가진 ‘부르는 사람들’의 기념 사진_라일락뜨락1956(사진=정용태 기자)

테너 현동헌의 지도로 주 1회 5주 수업을 마친 ‘부르는 사람들’이 배운 실력을 뽐내는 학예회로 열렸는데, 음악회 참여자들이 마련한 음식과 상품까지 더하면서 한여름 밤 무더위를 이기는 즐거운 마을잔치였다.

수강생 7명 가운데 음악회에 참여한 사람은 6명이다. 눈에 띄는 무대로는 이범주 씨의 ‘지금’(조영남)과 임상원 씨의 ‘베사메무쵸’(Andrea Bocelli), 최우석 씨의 ‘붉은 노을’(이문세) 등이 있었다.

한의사라고 밝힌 이범주 씨는 노래를 부를 때 박자를 맞추기 힘들다며 무대에 섰는데 무사히 완창했고, 외국곡을 부른 임상원 씨는 자주 들어도 부르기 쉽지 않았다고 말했지만 끝까지 여유있게 노래했다. 최우석 씨는 관객을 무대쪽으로 모아 같이 부르길 바랐고 객석 모두 박수와 노래로 같이했다.

▲’부르는 사람들’을 지도한 현동헌 테너와 ‘라일락뜨락1956’의 권도훈 대표_라일락뜨락1956(사진=정용태 기자)

권도훈 라일락뜨락 대표는 “노래 한 곡 멋지게 부르고 싶은데 노래방에 가서 책장만 뒤적이는 분들을 위한 취미교실이다. 미술수업 ‘그리는 사람들’에 이은 음악수업인데, 뛰어난 성악가 현동헌 테너가 기꺼이 수업을 맡아줬기에 가능했다. 요구가 있으면 미술이든 음악이든 취미교실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정용태 기자
joydrive@newsmi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