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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시가 대형 태극기 게양대 준공식을 열었다. 경주시는 6억 5,000만 원을 들여 56m 높이 대형 태극기 게양대 건립을 추진했고, 그 과정에서 비판이 일자 구글 설문을 진행해 또 한 번 논란을 빚었다.
15일 경주시가 공개한 태극기 게양대는 당초 추진한 규모에서 30m로 높이가 절반가량 축소됐다. 이 게양대에는 가로 7.5m, 세로 5m의 대형 태극기가 게양됐다. 규모가 축소되면서 예산도 2억 6,000만 원으로 줄였다.
경주시는 다양한 의견을 반영해 규모를 축소했다고 밝혔다. 경주시는 “당초 신라 56왕을 상징하는 56m 높이 설계안을 검토했지만,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반영해 30m 높이로 조정했다”면서도 “게양대가 설치된 독산의 높이가 22m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시민들이 체감하는 높이는 52m로 20층 아파트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상홍 경주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은 “태극기 게양대나 보문단지 박정희 동상을 설치하는 과정도 문제”라면서 “대구시에서도 ‘박정희 광장’을 추진한 점을 보면, 대구경북 정치 전반적으로 우경화, 또는 잘못된 애국주의를 고취하는 방식이 횡행하는 듯해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관련 기사=56m 태극기 게양대 추진 경주시, 반발 나오자 구글 설문조사(‘24.1.18.))
박중엽 기자
nahollow@newsmi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