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전교조, “강은희 교육감 박정희 광장 제막식 참가 부적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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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조 대구지부가 홍준표 대구시장이 추진한 박정희 광장 표지판 제막식에 강은희 교육감이 참석한 것은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14일 전교조 대구지부는 “광복절을 하루 앞두고 일본 제국주의에 혈서로 충성을 맹세하고 일제에 복무한 자의 광장을 만든 홍준표 시장의 반교육적, 반헌법적 사고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라며 “그런데 강은희 교육감이 그 제막식에 참석한 것은 문제”라고 밝혔다.

▲지난 14일 동대구역 광장에서 열린 박정희 광장 표지판 제막식에 참석한 강은희 교육감(왼쪽 4번째)이 내빈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대구시)

이어 “대구시 유력 인사로서 그 자리에 참석하는 것이 당연하다 여길 수도 있겠지만, 광복절을 하루 앞둔 위안부 기림의 날에 박정희 표지판 제막식에 참석한 것은 대구 교육 수장으로서 빈약한 역사 인식을 가진 점을 인정한 꼴”이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대구의 보수 세력을 의식하는 정치적 행동이기에 비판받아 마땅하다. 교육감의 행동은 학생들에게 어떠한 시민으로 성장할지 혼란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반교육적이다. 미래 교육을 말하기 전에 과거사 인식부터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14일 오전 11시 30분 동대구역 광장에서 열린 제막식에는 홍 시장, 강 교육감, 이만규 대구시의회 의장, 강대식 국민의힘 국회의원(대구 동구군위군을) 등이 참석했다.

박중엽 기자
nahollow@newsmi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