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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과 집중호우 등 ‘기후재난’은 우리 삶 가까이 와 있다. 지구온난화는 ‘기후위기’를 앞당기는 주요 요인이다. 2015년 파리협정에서 지구 평균 온도 상승 폭을 산업화 이전 대비 1.5℃로 제한하기로 하면서, 1.5℃는 ‘기후 방어선’의 상징으로 여겨진다. 이러한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느끼고, 체험하는 전시가 대구에서 열릴 예정이다.
오는 12일부터 내달 21일까지 (재)행복북구문화재단(이사장 배광식)은 대구 북구 어울아트센터 갤러리 금호에서 기획전시 《LIMIT 1.5℃》를 연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고, 휴관일은 매주 일요일 및 공휴일이다.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전하기 위해 기획된 전시에서 구지은·민주·임지혜·조정현 작가가 각자의 시선으로 기후변화의 현실을 전할 예정이다. 전시 이해를 돕기 위한 전시 해설(도슨트) 프로그램도 상시 진행된다.
구지은 작가는 기후변화로 인해 생업과 공동체가 변모한 아바이마을을 주제로 작업했다. 구 작가는 여름 철새 제비를 활용해, 기후변화로 인한 수온 상승 및 어종 변화로 생업 노동의 지속 불가능성, 마을 인구의 고령화, 외국인 노동자 의존도 증가 등을 다뤘다.
민주 작가는 금호강을 따라 존재하는 습지의 이야기를, 임지혜 작가는 반복되는 자연재해와 환경오염 속에 살아가는 위태로운 현실을 작품을 통해 전달할 예정이다. 조정현 작가는 박제된 동물들과 인공적인 플라스틱 장난감들을 통해 현재의 환경 파괴와 자원 낭비를 구체화 했다.
전시 기간 중에는 다양한 연계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1.5℃만 올랐을 뿐인데’는 전시 기간 내내 갤러리 로비에서 상시 운영되며, 1.5℃가 상승으로 인한 기후 위기를 주제로 스크래치 페이퍼 제작을 체험할 수 있다.
일일 전시 연계 프로그램은 ▲춤추는 홀라스톤(8월 24일 오전 10시~오후 12시) ▲나비화석 제작(9월 7일 오전 10시~ 오후 12시) ▲나비화석 제작(9월 7일 오후 2시~ 오후 4시) 등으로 어울아트센터 운암홀에서 진행되고, 2~6인 구성의 가족 5~6팀 사전신청을 통해 이뤄진다. 사전신청은 행복북구문화재단 홈페이지에서 하면 된다.
한편, 전시는 신재생에너지기업 ‘소울에너지’와 협업하여 진행됐다. ‘소울에너지’는 신재생에너지 인프라를 구축하고 운영하는 전문 기업으로, 기후위기 대응 매거진 <1.5℃>를 발행하고 있다. 매거진은 어울아트센터를 비롯한 구수산도서관, 태전도서관, 대현도서관, 청문당, 이태원길 등에서 볼 수 있다.
장은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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