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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원폭투하 79주기를 맞아 (사)한국원폭피해자협회대구경북지부(지부장 박일부)는 대구 중구 곽병원 대강당에서 위령제를 열고 원폭으로 희생된 영령의 넋을 위로했다.
7일 (사)한국원폭피해자협회대구경북지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위령제에는 회원 150여 명이 참석했고, 제례, 추모 묵념, 추도사, 헌화 순으로 진행됐다고 소개했다.
지부는 “일본인으로 구성된 ‘한국 원폭 피해자들을 돕는 시민 모임’ 이치바 준코 회장이 함께하여 한일 민간인 간의 교류 협력 의지를 나타내기도 했다”고 전했다.
박일부 지부장은 “일본 시민모임 등과의 지속적 협력을 통해 원폭 피해자 1세들의 복리증진과 그 후손들의 법적·제도적 보호 장치 마련을 위하여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핵확산 금지 운동을 통해 세계평화에 조금이나마 기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편 79년 전, 1945년 8월 6일 미국은 제2차 세계대전 종식을 목적으로 일본 히로시마에 원자폭탄을 투하했고, 9일에는 나가사키에도 추가 투하했다. 원폭으로 발생한 한국인 피해자는 정확하게 확인되지 않고 추산치만 널뛴다.
피해자 단체는 피폭 피해자가 10만여 명에 이르는 것으로 보고 있으며, 경남 합천, 부산, 대구 등지에서 피해자 단체들이 활동 중이다. (사)한국원폭피해자협회대구경북지부는 대구 250명, 경북 97명 등 원폭피해자 1세대 총 347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지부는 오는 11월 대구시민을 대상으로 원폭피해자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핵무기 확산 방지 홍보를 목적으로 원폭피해 사진 전시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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