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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가 윤권근 대구시의원(국민의힘, 달서구5)으로부터 유기동물 보호소의 새끼 고양이 자연사율이 높다는 지적을 받자 문제 해소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동물보호 조례에 따른 동물복지위원회 운영과 동물복지종합계획 수립 여부에 대해서는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17일 윤권근 의원은 제310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시정질문을 통해 대구시 유기동물 보호소 관리 등 동물복지 향상을 위한 제도적 개선을 주문했다.
윤 의원은 “2023년 대구시 유기동물 보호소에 입소한 동물 4,559마리 가운데 2,010마리는 자연사하고 574마리는 안락사를 당해 절반(56.7%) 넘게 죽었다. 특히 0~1세의 새끼고양이의 자연사율은 59.1% 무려 1,554마리가 죽었다”며 “자연사는 ‘방치된 죽음’으로 볼 수 있기 때문에 분명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관련기사=“제도, 행정력, 인식 3박자 필요”···‘대구시의회 반려동물 복지 토론회’(‘24.07.09))
그러면서 “유기동물 보호소에 입소한 동물 관리가 어떻게 되고 있는가. 적절한 치료는 이뤄지는지 답변 바란다. 안락사를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은 있는가. 특히 새끼고양이 폐사율을 낮추기 위한 노력이 있냐”고 물었다.
윤 의원은 동물복지 향상을 위한 제도적 노력도 촉구했다. 윤 의원은 “동물복지 조례에 따르면 동물복지위원회가 명시되어 있는데, 현재 대구시에 없는 상황”이라며 “또 동물복지종합계획을 수립할 계획은 없는지”도 확인했다.
답변자로 나선 정장수 경제부시장은 “유기동물 보호소에 입소되는 동물 상태에 따라 응급처치 후 전염병 검사나 구충제 투약이 이뤄진다. 수의사 진단 하에 필요한 치료가 추가로 실시되지만 구조와 보호, 사체처리까지 1두에 12만 원으로 비용이 제한돼 높은 수준의 의료 제공은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3개월령 이하 어린고양이는 면역력이 약해 질병에 취약하다”면서 “입소 시 전염성 질환 간이 검사를 실시해 양성 개체를 격리하고 치료 후 입양 홍보로 어린 고양이를 포함해 입소 동물 안전 및 폐사율 저감을 도모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 부시장은 보호소에서 이뤄지는 안락사 문제에 대해서도 “동물보호센터와 협의 후 분양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동물에 대해 관리방안을 마련하여 입양률을 제고하고 인도적 처리를 최소화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정 부시장은 “동물복지위원회는 의무사항은 아니지만 향후 시민 의견 수렴과 전문 인력 확보 등을 거쳐 검토 후에 운영 여부를 결정하겠다”며 “동물복지종합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 발주 계획도 전문가 등 관련 단체 등의 의견 수렴 후에 검토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장은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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