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민구 국방부 장관이 사드 배치 설명을 위한 기자간담회를 마련하자 성주군민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17일 국방부에 따르면, 한민구 국방부장관은 18일 오전 11시 30분 제2군작전사령부에서 대구경북 지역 언론사 편집국장, 보도국장 등 20여 명과 기자간담회를 연다. 이 자리에서 한민구 장관은 사드를 성주에 배치하는 이유에 대해 설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번 간담회는 사전 초청받은 언론사에게만 공개되며, 이후 간담회 결과에 대한 공개도 없다.
제2군작전사령부 공보실 관계자는 “사드 성주 배치에 대해 궁금하신 부분에 대해 설명하실 예정이다. 언론에 공개된 이상은 아닐 것”이라며 “내일 장관님께서 정확히 어떤 내용을 이야기할 지는 정확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급작스럽게 준비되다보니 이렇게 됐다. 특정 언론사를 선정한 것은 아니”라며 “통상 이런 일이 있으면 언론 간담회를 연다. 언론이 많은 여론을 형성하기 때문에…”라고 말했다.
이에 노광희 성주사드배치저지투쟁위원회 홍보분과장은 “(한민구 장관의 언론 간담회를) 성주군민들은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며 “언론사들을 불러서 성주를 고립시키려고 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군민들은 한민구 장관 일정에 맞춰 제2군작전사령부에 항의 방문할 예정이다. 성주읍 예산리에 사는 한 주민은 “눈 가리고 아웅도 아니고, 언론을 장악해서 술렁 넘어갈 작정이느냐”고 항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