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 택배 노동자 실종도···대구경북 폭우 피해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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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에서 폭우로 인한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대구와 경북 지역에 집중호우가 이어지면서 인적, 물적 피해도 늘고 있다.

지난 9일 오전 5시 경북 경산시 진량읍에서 40대 택배 노동자 A 씨가 불어난 물에 휩쓸려 실종됐다. A 씨는 차량 운행 중 차량 한쪽 바퀴가 노변 도랑에 빠지자 차량을 확인하던 중 불어난 물에 휩쓸린 것으로 파악된다. 경북소방은 9일 경찰과 함께 240여 명 인력을 동원해 A 씨 수색에 나섰으나 발견하지 못했다. 10일 오전부터 다시 수색을 재개할 예정이다.

▲경북소방이 경산시 진량읍 소하천에서 실종자 수색 중이다. (사진 제공=경북소방)

재산 피해도 늘고 있다. 경북에는 상주, 예천, 안동, 의성, 봉화, 성주, 문경 등 지역에서 누적 강수량이 200mm를 넘어섰다. 경상북도에 따르면 공공시설 피해는 도로 사면 유실 6건(영양6), 도로파손 3건(안동3) 도로 낙석피해(안동1, 경산1)으로 나타났다. 교육 관련 시설 18건, 하천 17건, 상하수도 4건, 국가유산 6건도 확인됐다. 주택 반파 5건(영양5), 주택 침수 30건(영양16, 안동13, 영천1), 차량 침수 2건(청송1, 문경1), 농작물 914.9ha, 돈사 1건(영천) 피해도 확인됐다.

이날 오전부터 경상북도는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3단계에 돌입했다. 산사태 등 피해가 우려되는 지역에서는 사전대피 조치했는데, 19개 시군 1,491세대 2,078명에 이른다. 도로, 지하차도 등 44개소 사전통제에 나서기도 했다.

대구시에서는 10일 오전 6시 기준 인명 피해나 재산 피해가 파악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대구시도 하천변 산책로, 신천동로, 둔치주차장 등 안전 우려가 있는 시설물 여러 곳의 사전 통제에 나선 상황이다. 또한 달성군과 군위군에서 각각 26명, 36명에 대해 산사태에 대비한 주민대피를 실시했다.

박중엽 기자
nahollow@newsmi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