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성주군민 차 들이 받은 소나타 3406, 황교안 타고 있었다

"경찰이 차 유리창 부수고, 소나타가 차 밀고 나가"

22:17

앞서 <뉴스민>의 ‘황교안 총리 탑승차, 일가족 5명 탄 성주군민 차 들이받고 빠져나가’ 보도 이후 정말 황교안 총리가 탄 차가 맞는지 궁금해하는 독자들이 많았다. 앞선 상황과 여러 현장 증언자를 추가 취재해 성산포대 진입로를 막고 있던 이민수 씨 차를 부수고 지나간 차량에 황교안 총리가 타고 있었는지 확인해봤다.

15일 오후 5시 30분경 황 총리는 군청 진입로에 막혀있던 소형버스에서 나와 ‘심산 김창숙 기념관’으로 이동했다. 여기서 탄 차 번호는 ‘23나 8686’이었다. 그러나 성주군민들은 승합차 2대로 황 총리가 탄 차량을 막았다. ‘사드 배치 재검토’에 대한 확답을 듣기 전까지 보낼 수 없었기 때문이다.

여기서 승합차를 밀어내고 ‘23나 8686’ 차를 타고 이동한 황 총리는 성주를 빠져나가는 30번국도 진입로 앞에서 다시 한 번 막혔다. 주민들의 거센 반발에 황 총리 차량 앞 유리창에 금이 갔다.

▲성주군청을 빠져나가던 황교안 총리가 처음 타고 나가던 차량.
▲성주군청을 빠져나가던 황교안 총리가 처음 타고 나가던 차량.

주민들이 길을 막자, 타고 온 차량으로 빠져나갈 수 없었던 황 총리는 차를 갈아탔다. 경찰과 경호원들은 주민을 막고, 황 총리는 대기 중인 ‘64부 3406’ YF소나타 차량으로 갈아탔다. 황 총리는 이 차를 타고 30번국도 대구방향으로 빠져나갔다. 이 시각은 오후 6시 12분.

이 자리에 있었던 다수의 성주군민에게 확인한 결과 “황 총리가 내려서 3406 차량으로 갈아타고 갔다”고 말했다.

▲황 총리가 바꿔 타고 성산포대로 향한 차량.
▲황 총리가 바꿔 타고 성산포대로 향한 차량.

이 때 황 총리의 피신을 막았던 한 성주군민은 “빠져나가고 난 다음 경찰로부터 (황 총리가 타고 나간 차량이) 경호 차량(64부 3406)이라고 이야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이는 이후 이민수 씨 증언과 일치한다.

이때 황 총리가 성산포대로 이동할 것이라는 소식을 들은 이민수 씨는 가족과 함께 30번국도에서 성산포대로 빠지는 진입로에 차를 가로로 정차해두고 있었다. 이 차에는 민수 씨 부부와 아이 셋이 함께 타고 있었다. 아이들과 함께 사드 배치에 항의하기 위해서였다.

오후 6시 15분경, 경찰차 한 대와 황 총리 차량이 민수 씨 차량에 접근했다. 경찰은 내려서 민수 씨 차량을 발로 찼고, 곧이어 곤봉으로 운전석 유리를 깼다. 그리고 황 총리가 탑승한 3406 차량이 후진했다가 다시 전진해 민수 씨 차를 박고 성산포대로 올라갔다. 이후 황 총리는 헬기를 타고 서울로 돌아갔다.

황 총리가 탑승한 차량이 성산포대로 올라간 후 성산포대로 올라간 차량은 1대도 없었다. 민수 씨는 경찰에 신고했고, <뉴스민> 기자가 현장에 도착한 것은 오후 6시 40분. 민수 씨는 “앞선 3406 차량이 우리 차를 박고 올라간 다음에 다른 차는 없었다. 미니버스를 타고 온 경호원들이 내려 걸어 올라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