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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와 경북 곳곳에 호우로 인한 피해가 확인되고 있다. 큰 인명 피해는 현재까진 없지만, 북부 지역에선 지역민들이 폭우에 고립됐다고 구조됐고, 공공시설과 주택이 침수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대구시와 경북도는 비상근무를 실시하며 상황 대처를 이어가고 있다.
9일 오전 6시 기준 경북에는 포항시, 경주시, 영천시, 경산시, 고령군에 호우경보가, 청도군, 성주군에 호우주의보가 발효됐다. 울릉군에는 강풍주의보가 내려졌다. 대구는 군위군을 제외한 지역에 이날 3시께부터 호우경보가 내려진 상황이다.
산림청에 따르면 9일 오전 9시 기준 대구 달성군, 경북 안동시, 상주시, 고령군, 성주군, 예천군에는 산사태 경보가, 대구 군위군, 경북 김천시, 구미시, 영주시, 영양군, 영덕군, 청도군, 성주군, 봉화군, 울진군에는 산사태 주의보도 발효됐다.
경북소방은 7일 0시부터 9일 오전 6시까지 인명구조 16건(34명)을 포함해 침수, 토사낙석, 도로장애 등 관련 안전조치 224건을 수행했다.
현재까지 파악된 재산 피해는 경북의 경우 정전 및 통신장애 4건이 확인됐으나 대부분 복구된 상황이며, 도로 사면 유실 8건(안동1, 영양7), 도로 침수 1건(청송1), 도로 유실 1건(안동1)이 파악됐다. 상하수도, 문화재 등 피해도 확인됐다. 주택은 28채(영양21, 안동2, 청송2, 영천3)가 확인됐으며, 농작물 피해는 632.5ha에 걸친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도는 지난해 산사태 피해를 겪은 만큼 이철우 도지사가 8일 직접 나서 철저한 대응을 주문하고 나섰다. 산사태 위험 지역 129세대 197명은 사전 대피를 실시하기도 했다.
대구시는 호우에 따른 인명이나 재산 관련 특별한 피해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경북도는 12개 시군 1,710개 마을에 마을순찰대를 가동 중이며 산사태 취약 지역에서는 필요시 주민 사전대피를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대구시는 비상 상황 근무를 이어가며 취약지역 예찰 관리, 기상 상황 모니터링을 이어갈 예정이다.
박중엽 기자
nahollow@newsmi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