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영화학교 1기 박찬우의 ‘아무 잘못 없는’, 춘천영화제 심사위원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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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영화학교 1기 연출 전공 출신 박찬우 감독의 영화 <아무 잘못 없는>이 2024춘천영화제에서 한국단편경쟁 부문 심사위원대상을 수상했다.

<아무 잘못 없는>은 박찬우 감독의 5번째 단편 연출작으로, 2022년 대구 다양성영화 지원사업의 제작 지원을 받아 제작됐다. 박 감독은 2019년 대구영상미디어센터에서 진행한 신규 영화인력 양성 프로그램인 ‘대구영화학교’ 1기 연출 전공을 졸업한 후 대구에서 꾸준히 영화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대구‧경북을 배경으로 촬영한 영화 <아무 잘못 없는>은 중학교 3학년 검도 유망주 도윤과 7살 남동생 지후를 중심으로 가족 내의 갈등과 욕망, 상실의 아픔 등을 보여주며 가족의 책임감을 묘사한 작품이다. 심사위원들은 평가에서 “감독의 확고한 색깔과 영화의 몰입감, 배우들의 연기가 뛰어나며 관객에게 사무치게 다가가는 힘이 있었다”고 전했다.

박 감독은 “작품을 하면서 많은 우려가 있었다. 단편에서 감당할 수 있는 서사인지, 러닝타임이 너무 긴 건 아닌지 걱정이 되었다. 헌신적인 스태프와 배우들의 노력이 있어서 가능했던 영화”라며 “더 열심히 영화를 찍는 사람이 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 감독 이외에도 대구영화학교 3기 출신 이호철 감독의 <왜행성>, 4기 출신 이한오 감독의 <헤어 나올 수 없는>, 태지원 감독의 <휴식과 나의 남자친구>, 5기 출신 진현정 감독의 <모두가 헤어지는 하루> 등의 작품이 올해 전주국제영화제를 비롯하여 부산국제 단편영화제, 광주독립영화제 등 다수의 영화제에 상영되며 대구 지역 기반 신진 영화감독의 활동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대구영화학교를 운영하는 대구영상미디어센터 측은 “안정적인 지역의 영화교육 프로그램 운영과 영화 지원사업을 통해 앞으로 이어질 대구‧경북 지역 영화계의 발전과 신진 감독들의 활약을 기대해 본다”고 전했다.

▲<아무 잘못 없는>은 대구 출신 감독이 대구‧경북을 배경으로 촬영한 영화이다. (사진=대구영상미디어센터)

김보현 기자
bh@newsmi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