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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조 대구지부가 강은희 대구교육감 2기 취임 2년을 맞아 지역 교사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지역 교사들은 과밀학급 해소를 가장 우선적으료 요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오전 10시 전교조 대구지부는 사무실에서 강은희 대구교육감 2기 중간평가 현장교사 설문 결과 발표 기자회견을 열었다. 전교조 대구지부는 지난 5월 27일부터 6월 5일까지 구글폼을 이용해 대구지역 유·초·중·고 교사를 상대로 설문조사를 진행했고, 1,407명이 응답했다.
전교조 대구지부는 ‘학교 현장 개선을 위한 우선 과제’ 질문을 포함해 ▲정책 수립 시 의견 수렴 정도 ▲학교 교육 여건 개선 노력 ▲교육감 주요 정책(IB교육 포함 9개 분야) 만족도 등 7가지 주제에 대해 조사했다.
설문 결과, 응답자 다수는 대구교육청이 우선적으로 추진해야 할 정책으로 ‘과밀학급 해소와 학급당 학생 수 감축'(55.6%)을 선택했다. 복수 응답으로 진행된 해당 질문에는 이어 ‘교육활동 침해에 대한 보호와 대응(54.1%), ‘행정업무 경감(50.4%) 등 순으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응답자들은 강 교육감 교육정책에 대해 부정적으로 평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교조 대구지부는 ▲1수업 2교사제 ▲IB교육 ▲교육과정 수업 평가 기록 일체화 ▲교사 업무 경감 ▲돌봄과 늘봄 추진 과정 ▲교권 보호 노력 ▲교원 인사제도 공정성 ▲학교지원센터 효용성 ▲디지털 에듀테크에 대해 평가했다. 평가 대상 중에서는 ‘1수업 2교사제’ 정책을 제외하고는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보다 높았다.
특히 강은희 교육감 주요 정책인 IB교육과 관련해, IB교육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지에 대한 질문에 응답자 56.3%가 ‘전혀 그렇지 않다’, 20.8%가 ‘그렇지 않다’, 15.7%가 ‘보통이다’, 5.2%가 ‘그렇다’, 2.1%가 ‘매우 그렇다’라고 응답했다.
전교조 대구지부는 “우선적으로 추진해야 할 정책 응답 결과는 현장 교사가 체감할 만한 긍정적 변화를 느끼지 못하고 불만이 높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이어 “상당수 교사가 IB교육에 부정적으로 평가했다는 것은, 학교 현장의 거부나 부작용이 심각한 수준임을 의미한다”며 “IB학교 같은 교육감 정책보다 학급당 학생 수 감축 같은 교육여건 개선, 교육활동 침해에 대한 대응, 행정업무 경감 등을 우선 추진해야 한다는 것이 현장 교사의 목소리”라고 해석했다.
끝으로 이들은 “대구교육청은 현장 교사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전교조 대구지부는 교사의 의견이 반영되도록 교육청과 교섭 및 협의를 통해 개선책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중엽 기자
nahollow@newsmi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