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인환 대구시의원, “쪽방 등 취약계층 폭염 보호 대책 마련”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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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역대급 무더위가 예상되는 여름에 접어들면서 무더위로 인한 시민 안전 문제에 대한 경각심이 촉구된다. 임인환 대구시의원(중구1)은 5분 자유발언을 통해 대구시의 세밀하고 촘촘한 여름철 안전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 6월은 한 달이 가기도 전에 이미 평년(1991~2020년 평균)의 폭염일수를 넘어섰다. 폭염일수는 일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인 날의 수를 의미하는데, 기상청 기상자료개방포털을 보면 6월 1일부터 20일 사이 폭염일수는 2.4일이다. 평년 폭염일수 0.6일의 4배 수준이다.

같은 기간 대구에서 최고기온이 33도를 넘긴 일수는 7일에 달한다. 폭염주의보도 지난해보다 일주일 이르게 발령되면서 지난 19일엔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대구를 찾기도 했다. 이 장관은 서구 쪽방촌 일대를 방문해서 취약계층 폭염 보호 대책 추진 현황 등을 점검했다.

24일엔 임인환 의원이 309회 정례회 2차 본회의 5분 발언에 나서 쪽방촌 폭염 취약 가구에 대한 특단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임 의원은 “지난 19일 전국 곳곳에서 기상관측 이래 6월 최고기온 기록이 깨졌다. 대구도 역대 최고기록에 근접한 36.8도를 기록했다”며 “이른 무더위에 냉방시설을 제대로 갖추지 못한 쪽방 거주인들에겐 힘겨움이 더 일찍 찾아왔다”고 짚었다.

이어 “이들의 여름철 생활은 삶의 질을 떠나 생존의 문제로 직결될 수 있다”며 “쪽방 거주인들을 비롯한 취약계층 사람들을 폭염으로부터 보호할 방안을 속히 마련해야 한다. 또한 정부의 보호로부터 벗어나 사각지대에 있는 분들이 상대적으로 많다. 제대로된 실태조사와 그에 따른 촘촘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정부와 지자체는 여름철 재난 대책에서 주택·도로 등의 침수, 산사태 예방 등에는 상당한 노력을 기울이나 계곡이나 강가, 물놀이 시설 등에서 발생하기 쉬운 수난 사고에 대한 대책에는 상대적으로 관심이 덜하다”며 “지난 5년간 대구에서 수난사고로 8명이 숨지고, 50여 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기본적인 안전은 각자의 몫이지만, 위험을 사전에 제대로 알리고 안전 대책을 수립해 시민을 보호하는 것은 지방정부의 책무”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5월 대구시는 폭염 대응을 위한 대책으로 노숙인 및 쪽방촌, 취약노인 계층을 위한 지원 사업 시행을 알렸다. 대구시는 특별교부세 9억 1,000만 원을 기초지자체에 배정하고 각 지자체는 폭염예방물품 구입과 살수차 운영, 그늘막 설치, 차열 포장 등을 진행한다.

이상원 기자
solee412@newsmi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