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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관 20주년 맞은 달서아트센터 3인 작가 초대 특별기획전
“최소한의 색상 속에 다채로운 의미를 담는 미니멀한 작업”
달서문화재단 달서아트센터(관장 이성욱)가 지난 20일 김완, 윤종주, 문보리 작가 초대 특별기획전 ‘속삭이는 꿈’을 달서갤러리에서 개막했다.
조동오 달서아트센터 문화기획팀장은 초청작가에 대해 “점·선·면의 규칙적인 호흡으로 색채의 리듬을 타거나 반복적인 패턴으로 함축적 의미에 다가서려는 작가를 초대하였다. 이들은 내면세계의 깊이를 탐구하고 예술의 궁극적인 의미에 다가서려는 노력으로 최소한의 색상 속에 다채로운 의미를 담는 미니멀한 작업을 구현한다”라고 말했다.
전시실 들어서면 섬유조형 예술가 문보리가 삼실이나 모시실, 면사 등을 이용해 만든 직조 작업이 오른쪽 두 면에 이어진다. 문보리 작가는 작업노트에 “현재와 과거를 연결하는 원초적 관계의 상징이자 세계를 연결하고 있는 복잡한 시간성을 실에 비유하고 이들의 관계를 직조한다”라고 적었다. 작가는 전시작 앞에 ‘시간의 관계를 잇다’라는 이름을 붙이고, ‘도달할 수 없는 경계’와 ‘시간의 관계를 잇다’처럼 경계나 관계, 공명이 들어가는 제목의 작품 16점을 전시했다.
전시실 정면은 다층적인 색상과 기하학적 패턴에 기초한 작업을 선보인 윤종주 작가의 전시 공간이다. 작가는 “중첩된 레이어의 색면은 공기의 접촉면과 지속적으로 일정시간을 맞닿음으로써 그만의 성장력을 갖게 된다. 빛깔의 섬세한 차이가 쌓이면서 색층의 내부에서 깊이가 발생한다. 그 깊이는 행위의 반복에서 적재된 시간의 깊이이기도 하다”라고 작업노트에 썼다. 윤종주는 ‘Cherish the time-line’을 비롯한 ‘시간을 머금다’ 연작 6점을 전시했다.
이어지는 두 면은 골판지에 칼질하며 상처를 내고, 만지고, 다듬으며 겹겹이 시간을 축적하는 작업을 보여주는 김완 작가의 전시 공간이다. 작가는 “우리는 빛의 시간대를 벗어날 수 없는 숙명을 안고 살아간다. 그 시간과 공간에 대한 의미 규정 되어지는 것에 대한 반항이자 놀이이기도 하다”라고 작업노트에 밝혔다. 김완은 이번 전시에서 ‘Touch the Light-Star’을 비롯한 ’‘Touch the Light’ 연작 9점을 선뵀다.
이번 김완, 윤종주, 문보리 작가 초대 특별기획전 「속삭이는 꿈」은 6월 20일부터 7월 25일까지 열리고, 일요일과 공휴일은 휴관이다.
정용태 기자
joydrive@newsmi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