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3곳, 경북 4곳 기회발전특구 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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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대구, 경북을 비롯한 광역 시도 8곳을 ‘기회발전특구’로 지정했다. 기회발전특구는 지방에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세제·재정지원, 규제특례, 정주여건 개선 등을 지원하는 구역을 말한다. 지방정부가 자율적으로 설계·운영하고 중앙정부는 세제감면‧규제특례 등을 지원한다. 20일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회는 포항 블루밸리산단 이차전지종합관리센터에서 1차 기회발전특구 지정안을 의결했다.

대구에는 달성군·북구·수성구가, 경북은 구미·상주·안동·포항이 지정됐다. 대구는 ‘엘엔에프, SK C&C의 이차전지 양극재 공장,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등의 신규투자를 필두로 한 기회발전특구 지정‘을 신청했으며 경북은 SK실트론, SK바이오사이언스의 반도체 웨이퍼 공장, 백신생산시설 등의 신규투자를 바탕으로 한 지정’을 신청했다.

지방 이전 기업은 어떤 혜택 받을 수 있나

▲기회발전특구에 대한 감면 유형. (표=행정안전부)

기회발전특구에 대한 세금 감면 유형은 ▲본점·주사무소·공장이 수도권에서 비수도권 특구로 이전하는 경우 ▲특구 내 기업을 창업하는 경우 ▲본점·주사무소 등은 수도권에 두고 특구 내 공장을 신·증설하는 경우 3가지다.

수도권 소재 기업이 공장으로 사용하던 50억 원 상당의 부동산을 처분하고 지방의 기회발전특구로 이전해 70억 원 상당의 부동산을 취득할 경우 가액 제한 없이 부동산 전체에 대한 취득세를 최대 100% 감면받을 수 있다.

지방의 기회발전특구 내 기업을 창업하는 경우도 취득세를 감면받는다. 기회발전특구 내 30억 원 상당의 사업용 부동산을 취득할 경우 부동산 취득액 30억 원 전체에 대한 취득세를 감면받을 수 있다. 본점·주사무소 등은 수도권에 두고 특구 내 공장을 신·증설하는 경우에도 취득세를 감면받는다.

대구시, 수성알파시티 등 3개 지구 대상 특구 신청
경북은 4곳

대구시는 20일 “수성알파시티, 금호워터폴리스, 대구국가산단(2단계) 3개 지구 대상으로 기회발전특구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수성알파시티는 ICT/소프트웨어 기업 집적단지로, AI데이터센터 건립 예정인 SK리츠운용(주)‧SK(주) C&C 컨소시엄을 비롯한 6개 기업이 1조 396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금호워터폴리스는 서남부권에 치우친 제조산업단지와 동부권의 디지털 집적단지를 연결하는 중간 거점으로, 주요 투자기업은 동보,삼성SDI 이차전지 협력사인 SJ이노테크 등으로 2,294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대구국가산단은 보그워너, 발레오 등 국내외 제조 사업체 200여 개를 비롯해 한국자동차연구원, DGIST 등이 집적한 산학연 집적단지이다. 지난해 모터 소부장(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로 지정됐으며 인근에는 로봇테스트필드, 이차전지 순환파크 등이 조성되고 있다. 주요 투자기업은 엘엔에프, 두산리사이클링솔루션 등이다.

경북은 포항 77만평, 구미 57만평, 상주 11만평, 안동 7만평이 지정됐다. 경북의 기회발전특구에서는 이차전지(상주, 포항)·반도체(구미)·바이오(안동 등에 주력할 계획이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최근 가속화되고 있는 행정통합 추진과 연계해 기회발전특구가 지역 경제산업 전반의 디지털 전환, 미래산업 재편을 촉진할 것으로 기대한다. 향후 신공항첨단산업단지와 제2국가산단 등 기회발전특구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기회발전특구를 통해 기업 투자와 일자리 창출을 이끌겠다”라며 “신산업, 첨단산업으로 가는 경북을 만드는 데 기회발전특구를 활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보현 기자
bh@newsmi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