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중구청 공무원 음식점 갑질 논란에 구청장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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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중구청 인근 음식점에서 구청 공무원들이 갑질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류규하 중구청장이 18일 사과문을 발표했다. 중구청은 해당 직원들에 대한 감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18일 오후 중구청은 홈페이지에 류 구청장 명의로 ‘정중히 사과드립니다’라는 제목의 사과문을 게시했다. 류 구청장은 “이번에 물의를 일으킨 중구청 직원의 맥주 사건과 관련한 방송 및 인터넷 커뮤니티 논란에 대해 해당 업체 사장님과 주민 여러분, 그리고 이번 사건을 접하신 많은 분께 사과 말씀드린다”며 “이번 사건에 대한 모든 분의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철저한 조사를 통해 진상을 규명하고 그 결과에 따른 모든 행정적 조치를 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 중구청 앞에서 치킨 가게를 운영하는 A 씨는 13일 구청 직원들이 가게를 찾아와 갑질을 했다는 글을 올렸다. (영상 캡처=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

음식점 사장 A 씨는 13일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 당시 상황을 설명하고 CCTV 영상을 첨부했다. A 씨는 마감 직전 40~50대 남성 4명이 손님으로 와서 가게 바닥에 일부러 맥주를 붓고 폭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실제 A 씨가 게시글에 첨부한 CCTV 영상에는 남성 1명이 일부러 맥주를 바닥에 붓는 장면이 찍혔다.

또 A 씨는 이들이 “나 구청 직원인데 동네 모르는 사람이 없다. 이런 가게는 처음 본다. 장사 망하게 해 주겠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중구청 감사과는 <뉴스민>에 “17일부터 감사가 진행 중이다. 언론 보도 이후 업무가 힘들 정도로 민원 전화가 빗발치고 있다. 빠르게 감사를 마무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보현 기자
bh@newsmi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