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시민사회 “의사 집단휴진, 정부 무능·의사 기득권 싸움” 규탄

대구 상급종합병원은 정상진료 중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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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계 집단휴진이 시작된 18일, 대구 시민사회가 의료계 집단휴진을 규탄하고 나섰다. 집단휴진 상황이 일차적으로 윤석열 정부에 있지만, 의료계에서 이를 이유로 집단휴진에 나서는 것은 국민 건강권을 침해한다는 점에서 부적절하다는 지적이다.

18일 오전 10시 대구시민단체연대회의 등 24개 단체는 2·28기념중앙공원 앞에서 ‘시민 생명 위협하는 명분 없는 의사 단휴진 철회와 무능 불통 정부 규탄 및 공공의료 확충 시민의 의료주권 찾기’ 기자회견을 열었다.

▲18일 오전 10시 2·28기념중앙공원 앞에서 ‘시민 생명 위협하는 명분 없는 의사 단휴진 철회와 무능 불통 정부 규탄 및 공공의료 확충 시민의 의료주권 찾기’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들은 “대구지역 대학병원 또한 외래, 입원, 수술이 연기되거나 환자를 받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시민은 극도의 불안감에 시달린다”라며 “국민 생명과 안전을 볼모로 한 의료대란은 용인될 수 없다. 서울대병원이 집단휴진에 들어서고, 의협도 진료를 거부하는 국가위기사태다. 실리와 명분을 모두 잃은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시민 생명을 담보로 극단의 대치가 지속되는 것은 윤석열 정부의 책임이 가장 크다”라며 “공공의료시스템에 대한 언급은커녕 민간 주도 의료시장 논리를 강화해 시민을 돈벌이 수단으로만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국민 절대다수가 의대 증원에 찬성하고 집단행동에 반대한다. 의사는 모든 국민이 다 아는 기득권 지키기를 내려놓고 집단휴진을 철회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역 상급종합병원은 18일 현재 정상 운영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개원의의 휴진 비율도 높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일부 상급종합병원은 휴진 임상교수가 있으나, 휴진 전에 진료 예약을 조정한 상태라 병원 내 혼란은 없다고 설명했다.

한 대학 병원 관계자는 <뉴스민>과의 통화에서 “개인 연차를 사용한 문제라 정확한 수치는 아니지만, 임상교수 20%가량이 휴진한 것으로 파악된다”라며 “휴진 전에 진료 예약을 조정한 상태라 특별한 차질 없이 정상 운영하고 있다. 특별한 혼란은 없으며, 현장에서 발생하는 문제에 대해서도 대책을 세워둔 상태”라고 말했다.

다른 한 대학병원 관계자도 “정상 진료 중이다. 휴진 비율은 정확히 파악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대구시는 현재 휴진 등 상황을 실시간 모니터링 하고 있으며, 관련 대처에도 나선 상황이다. 다만 구체적 현황에 대해서는 보건복지부 방침에 따라 밝힐 수 없다고 설명했다.

박중엽 기자
nahollow@newsmi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