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시가 전액 삭감했던 ‘대구 청년희망적금’ 사업 예산을 추가경정(추경) 예산에서 되살렸다. 지난해 해당 예산 전액 삭감 이후 올해 사업이 중단될 거로 예상됐지만, 이번에 다시 편성되면서 다시 참여자 모집을 시작하게 됐다. 사업은 전년 대비 지원대상자 수가 다소 줄었으나 지원 금액은 동일하다. 대구시는 2025년에도 사업을 이어갈 계획이다.
대구 청년희망적금은 대구에서 일하는 청년이 매월 10만 원을 1년간 저축(120만 원)하면 대구시가 120만 원의 지원금을 지급해 총 240만 원을 지급한다는 사업이다. 지난해 경쟁률이 5.25대 1을 기록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2024년 본예산에서는 해당 예산이 전액 삭감되면서 사실상 폐지됐는데, 이번 추경예산을 통해 지난해와 동일한 예산 10억 8,000만 원(지원금 10억 800만 원, 운영비 7,200만 원)이 다시 편성됐다.
사업 대상은 대구시에 거주하는 19세~39세이다. 대구·경북 소재 사업장에 근로 중이며 본인 근로소득은 세전 71만 원~268만 원, 가구 기준 중위소득은 140% 이하여야 한다. 대구시는 근로소득, 대구시 거주기간, 최근 근로 이력 등을 고려해 신청자 중 840명을 최종 선정할 예정이다. 올해부터는 적립금 지원 외에도 부채 예방, 재테크 등 금융교육도 제공한다.
대구청년희망적금 사업은 2019년 도입돼 올해로 6년 차를 맞았다. 2022년까지는 6개월간 선정된 청년이 60만 원을 적립하고 시가 180만 원의 지원금을 지급하는 방식이었다. 대상자 규모는 2019년 400명으로 시작해 2021년 600명으로 늘었으며, 지난해 900명으로 대폭 늘었다. 대신 1인당 지원금은 120만 원으로 줄었다. 한편 올해는 사업을 대구청년센터에 위탁해 수행하면서 지원자 수가 다소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대구시 청년정책과 측은 “효율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위탁 운영하기로 했다. 타 시도도 위탁기관을 통해 운영하고 있다. 경제적으로 어려운 청년들이 지역에 정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기 위해 내년에도 사업을 이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구시는 이달 17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 청년사회 진입활동지원시스템을 통해 온라인으로 신청을 받는다. 상세 내용과 제출 서류는 대구광역시 누리집의 고시·공고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보현 기자
bh@newsmi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