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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대 교수회가 의대 증원안이 포함된 학칙 개정안을 부결했다. 부산대, 제주대에 이은 부결로, 국립대에서 연이어 의대 증원에 제동이 걸리는 모양새다.
경북대 교수회에 따르면 16일 경북대 교수회 평의회 회의에서 의대 증원안이 포함된 학칙 개정안을 심의한 끝에 부결하기로 했다.
학칙 개정안에는 의대 정원 관련 안, 국제학부 신설, 무전공 확대 등 여러 논쟁적인 안건이 담겼다.
경북대 교수회는 이번 부결을 교수회의 의대 증원 반대로만 해석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교수회 측은 “의대 증원 포함해 국제학부 신설 등 여러 내용이 포함된 안건이었다. 의대 증원 문제도 있지만 국제학부 신설 등 여러 안건이 맞물려 있어서, 실제로 내용을 특정해서 부결이라고 말씀드리긴 어렵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교수회의 안건 부결로 경북대 의대 증원 문제가 종결됐다고 보기는 어렵다. 부결 이후 대학 본부에서 다시 새로운 증원 관련 학칙 개정을 추진하거나, 제주대 사례처럼 본부가 교수회에 재심의를 요청할 가능성도 있다.
한편, 대학 내 최고 심의자문기구인 경북대 평의원회도 교수회가 의대 증원이 포함된 학칙 개정안을 부결한 만큼, 학내에서 증원 관련 논의가 충분히 이뤄지지 않았다고 보고 있다.
앞서 경북대 본부는 지난 4월 학장회의를 열고 2025학년도 의대 신입생 정원을 기존 110명에서 45명 늘어난 155명으로 늘리기로 했다.
박중엽 기자
nahollow@newsmi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