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만드는 작품’···대구문화예술회관 특별전 ‘서도호와 아이들:아트랜드’

가정의 달 맞아 어린이 체험과 참여 전시
현장 신청 후 무료 체험과 전시 참여 가능

10:44
Voiced by Amazon Polly
▲‘서도호와 아이들: 아트랜드’전_대구문화예술회관(사진=정용태 기자)

지난달 30일 대구문화예술회관(관장 김희철)은 가정의 달 특별전 ‘서도호와 아이들:아트랜드’를 4∼5전시실에서 개막했다.

이번 ‘서도호와 아이들:아트랜드’전은 작가와 그의 두 자녀가 7년 동안 만든 점토 세계인 아트랜드가 바탕이다. 여기에 관객으로 참여한 어린이들의 점토 창작물을 더하면서 점점 아트랜드를 키워갈 수 있다. 아트랜드는 신비롭고 환상적인 세계로 점토로 만든 모형만큼이나 그 세계를 받치고 있는 주제가 중요한 세계다.

전시 설명 책자에 보면 “아트랜드의 대부분의 것들은 여성도 남성도 아닙니다. 정부도 군주도 없어요.(슬라임들이 모여서 회의를 갖긴 합니다) 아트랜드의 동쪽에는 수도승 슬라임들과 사원들이 있습니다. 이 지역은 영적일 수는 있지만 종교적이진 않습니다. 아트랜드의 버스는 공중에 떠 있는 고리모양처럼 생겼고 운전사가 없습니다···”라고 쓰였다. 아트랜드에 사는 동식물로는 ‘보비공’, ‘슬라임’, ‘스포키 트리’, ‘탱이웜’, ‘누들그라스’, ‘퐁용’, ‘블롭버그’, ‘오기동’, ‘우마’ 등을 소개하고 있다.

이번 특별전은 서도호와 두 자녀가 만든 작품의 실물을 보여주진 않는다. 원작을 찍은 사진 및 모형과 그에 대한 해설을 참고로 어린이 관객이 직접 작품을 만드는 참여형 전시로 전시 체험은 전시장 입구에서 현장 신청을 통해 이뤄진다. 작품 제작에 필요한 점토를 무료로 나눠주고 작품을 만들 수 있는 작업대가 전시실에 마련돼 있다. 미리 준비해서 가져온 재활용품도 작업에 쓸 수 있고 전시도 가능하다.

▲‘서도호와 아이들: 아트랜드’전의 바탕이 된 원작 사진과 모형_대구문화예술회관(사진=정용태 기자)

‘서도호와 아이들:아트랜드’전은 지난 2022년 7월부터 2023년 3월 12일까지 서울시립북서울미술관에서 열린 관람객 참여형 전시다. 서울 전시에서 서도호와 두 자녀가 만든 아트랜드의 섬들 중 하나를 전시했고, 어린이 체험단이 만든 새로운 섬들을 이어갔다. 올해 1월 뉴욕 브루클린미술관에서 두 번째 전시를 가졌고, 현재도 서울시립북서울미술관에서 상설전으로 이어지고 있다.

대구문화예술회관은 앞선 두 미술관에 이어 세 번째로 ‘서도호와 아이들:아트랜드’전을 열었다. 서울시립북서울미술관의 첫 번째 전시에서 만들어진 아트랜드 섬 가운데 하나를 가져왔고, 거기에 더해 대구 어린이가 만든 작품으로 그 섬을 이어 간다. 전시는 6월 29일까지.

정용태 기자
joydrive@newsmi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