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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국회의원 선거 대구경북 당선자들은 동물 복지 정책에 큰 관심이 없는 걸로 확인된다. 대구경북 25개 선거구 모두 국민의힘 후보가 당선된 만큼, 동물 복지 정책을 내놓지 않은 당과 유사한 경향을 보인 셈이다. 25명 중 7명(28%)만 반려동물 공약을 내놨지만, 놀이터 조성 등에 그쳤다.
대구는 수성구갑 주호영 당선자와 달성군 추경호 당선자가 반려동물 공약을 내놨다. 주 당선자는 ‘삶이 즐거운 수성구’를 만들겠다면서, 대구대공원 및 반려동물 테마파크 조성 추진을 제시했다. 추 당선자도 ‘사회적 약자와 함께하는 동행도시 달성’을 목표로 반려동물공원 등 반려가족 시설 확충을 언급했다.
경북은 포항시 남구·울릉군 이상휘 당선자가 반려동물 놀이터 조성 및 보험제도 도입을, 경산시 조지연 당선자가 반려동물 테마파크 및 국립 동물병원 유치 추진를 각각 약속했다. 보험제도나 국립동물병원 유치 등은 공보물만으로는 구체적인 방향성을 확인하기 어려웠다. 경주시 김석기 당선자도 구체적인 내용 없이 “노인, 장애인, 반려동물까지 추가된 5대 복지 친화도시를 조성”하겠다고만 밝혔다.
포항시 북구 김정재 당선자는 바이오 산업 인프라 구축을 언급하면서 바이오 프린팅을 활용해 동물대체 시험평가 플랫폼을 조기 추진하겠다고 했다. 의성군·청송군·영덕군·울진군 박형수 당선자는 해양관광산업과 관련해 고래바다 쉼터를 조성하겠다고 했다. 고래바다 쉼터는 외국에서 수입했거나 수족관에서 태어나 원 서식지 방류가 어려운 고래들을 대상으로 자연환경과 가까운 환경에서 보호하는 시설이다.
한편, 국민의힘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한 정당 공약에서 동물 공약을 명시하지 않았다.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 정당 정책에서 관련 내용이 언급됐는데, 반려동물에 한정된 정책으로 동물권에 대한 협소한 인식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국민의미래는 ‘반려동물 복지 강화 및 보호자·입양자 책임 강화’를 목표로 ▲반려동물 생체정보 확대 및 등록, 진료부 공개 의무화, 진료항목 표준화 등 추진 ▲반려동물보험 활성화 추진 ▲진료비 부가세 면제 확대, 광견병 등 필수 예방접종 무료화 등 진료비 부담 완화 ▲반려동물 입양자, 보호자 교육센터 설치 추진 ▲공공 차원의 장례시설 신설 추진을 제안했다.
장은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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