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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국회의원 선거에 나선 대구·경북 지역구 후보자 74명 중 6명은 올해부터 고위공직자 재산 공개 대상에 포함된 가상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이들이 보유한 가상자산 보유액 합계는 3,400여만 원 수준이고, 종류로는 리플(4명), 비트코인(3명) 뿐 아니라 이더리움, 메타디움, 코넌 등 24종에 달했다.
가장 많은 가상자산을 보유한 후보는 경북 의성·청송·영덕·울진군에서 무소속으로 나선 심태성(38) 후보다. 심 후보는 비트코인, 이더리움, 트론, 저스트, 솔라나 등 5개 가상자산을 1,806만여 원어치 보유 중이다.
그 뒤를 경북 김천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나선 황태성(50) 후보가 따른다. 황 후보는 본인과 배우자 명의로 위믹스, 메타리움, 리플, 코넌 등 4종의 가상자산을 1,339만여 원어치 보유하고 있다.
이어서 국민의힘 대구 서구 후보인 김상훈(61) 의원의 차남이 비트토렌트, 에이피이앤에프티, 리플, 메타디움, 넴 등 5종 가상자산을 216만여 원치 보유하고 있고, 더불어민주당 대구 중·남구 허소(54) 후보는 배우자가 리플을 450만 원 보유하고 있다.
수성구을 선거구에 나선 새진보연합 오준호(48) 후보는 비트코인 4만 5,000원을, 같은 선거구 무소속 박경철(54) 후보는 비트코인을 포함해 15종의 가상자산 보유 중이지만, 금액은 합계 4,000원에 불과했다.
<뉴스타파>에 따르면 전국의 후보자 중 가상자산 보유 인원은 66명이고, 가장 많은 가상 자산을 신고한 사람은 경기도 안산시갑 선거구에 출마한 국민의힘 장성민 후보다. 장 후보는 배우자와 차녀 명의로 4억 6,300만 원어치 비트코인을 신고했다.
가장 많이 보유한 가상자산은 비트코인으로 33명의 후보가 본인 또는 가족 명의로 보유하고 있고, 그 뒤를 리플(22명), 이더리움(18명) 순으로 잇는다. 심태성, 황태성 후보처럼 1,000만 원이 넘는 가상자산을 보유한 후보는 전국에 15명 더 있다.
한편, 대구경북 후보자 74명의 1인 평균 자산은 14억 2,200만 원이고 16명(21.6%)는 20억 원 이상 자산가다. 가장 많은 자산을 보유한 후보는 대구 동구·군위군갑 선거구에 나선 국민의힘 최은석 후보다. CJ제일제당 대표이사 출신은 최 후보는 110억 8,378만 5,000원을 신고했다.
이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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