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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UN이 정한 세계인종차별철폐의날 대현동 이슬람사원 평화적 건립과 미등록 이주노동자에 대한 폭력적 단속 중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이 열렸다.
오전 10시 30분 대구 북구청에서 열린 기자회견에는 이슬람사원 건축주인 무아즈 라자크 무슬림 유학생 공동체 대표, 대구북구이슬람사원문제의평화적해결을위한대책위원회, 이주노동자인권노동권실현을위한대구경북연대회의, 대구경북차별금지법제정연대가 주최했다.
이들은 4년째 공사 방해 탓에 사원이 완공되지 못하는 상황을 해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유튜버 등에 의한 미등록 이주노동자 폭력적 단속도 규탄했다.
이들은 “이슬람 사원 공사를 반대하는 주민들의 지속적 방해와 돼지머리 배치, 바비큐 파티 등 혐오 폭력에도 북구청은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았다”며 “시공사의 스터드볼트 누락으로 더욱 공사 차질을 빚고 있다. 2층짜리 사원 공사가 아직도 마무리되지 않은 것은 이주민 차별을 용인하고 조장하는 한국 사회의 책임”이라고 설명했다.
미등록 이주노동자를 사적으로 추적해 강제 추방에 이르게 하는 단체도 규탄했다. ‘자국민보호연대’는 해당 단체 활동을 “자국민 보호를 위한 비영리 시민단체로 불법체류자 및 외국인 범죄자 신병확보 및 관련기관 인계 업무”를 한다고 소개한다. 실제 해당 단체 측 SNS 채널에는 미등록 이주노동자를 추적해 경찰 등에 인계하는 콘텐츠가 올라와 있다.
이들은 “이 단체는 민간인 신분으로 미등록 이주노동자에 대한 폭력적 강제 단속에 나서고 있다”며 “급기야 이 단체 대표가 대구에서 총선에도 출마해, 미등록 이주노동자에 대한 차별과 폭력을 퍼뜨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차별을 철폐해야 할 국가와 지방정부가 오히려 차별적이고 폭력적인 법과 제도, 정책을 강화해 인종차별을 주도하고 있다”며 “혐오와 차별을 선동하는 만행을 멈추고 인종차별을 철폐하라”라고 덧붙였다.
박중엽 기자
nahollow@newsmi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