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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의 비례연합위성정당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비례대표 6번을 받은 용혜인 국회의원이 시민사회 몫으로 추천된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의 공천이 무산된 데 아쉬움을 드러냈다.
용혜인 의원은 19일 오전 대구 남구 이천동 대구아트파크에서 열린 아시아포럼21 주최 초청토론회에 참석해 “작은 정당이 국가전략을 현실로 만드려면 폭넓은 연합정치를 구현해야 한다. 총선은 연합정치의 출발점”이라고 이번 총선을 평가했다.
시민사회 추천 인사 거부가 잇따르는 데 대한 연합정치를 평가해달라는 질문에 용 의원은 “연합정치를 위해 스스로 사퇴한 전지예, 정영이 두 분을 높게 평가한다. 임태훈 소장이 후보로 뛰지 못한 것에 대해 개인적으로 아쉽게 생각한다. 함께 채 상병 사건 수사외압에 앞장서 문제 제기해왔고, 변희수 하사와 관련한 문제도 제기하셨던 분이다. 함께 의정활동 하면서 잘 싸워보고 싶었는데 개인적으로는 많이 아쉽다”고 말했다.
이어 용 의원은 “하지만 저 역시 후보 입장이기에 심사와 추천 과정에서 말하기가 조심스럽다. 국민 눈높이에 맞아야 하고, 연합정치의 초심이 무엇이었는가에 대해 생각하고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후보를 추천하는 것만이 연합정치는 아니기 때문에 대선과 지선에서도 계속 이어질 것이다. 여러 문제와 어려움도 있지만, 대의와 명분을 갖고 노력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용혜인 의원이 활동한 새진보연합은 더불어민주당이 주도한 더불어민주연합에 진보당, 연합정치시민회의와 함께 참여했다. 더불어민주연합은 연합정치시민회의가 추천한 전지예, 정영이 후보를 거부하자 후보들이 자진 사퇴했고, 임태훈 후보에 대해서도 추천을 끝내 거부했다. 반면 용 의원은 새진보연합 몫 앞 순번(6번)이 됐다.
두 번 연속 위성정당 비례대표 후보로 추천된 것에 대한 비판 여론에는 “지역구 출마 의지가 높았지만, 민주진보연합 정치를 위해 비례에 출마하게 됐다. 지역구 출마를 하면 민주당 후보와 단일화를 해야 하는데 울산북구(진보당과 민주당) 공천처럼 민주연합 내 갈등의 불씨가 되면 안 된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어 용 의원은 “연합정치에 들어간 새진보연합 추천 후보는 3명인데, 기본소득당 1명, 사회민주당 1명, 시민사회추천 1명이다. 기본소득당 입장에서는 단 1명이다. 초선 의원 1명보다 재선 의원이 가지는 의정활동 성과를 당원들이 고민한 선택”이라고 말했다.
새진보연합의 유일한 지역구 후보인 오준호 대구수성구을 후보에 대해 용 의원은 “오준호 후보는 기본소득당 대선후보였고, 당의 정책에 중심 역할을 한 후보”라며 “시민들을 만나보니 민주진보연합 후보가 나와서 고맙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고 말했다.
천용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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