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 대통령 선거에 나오는 사람이 다시 ‘영남권 신공항 건설하겠습니다’ 공약했어요. 여러분 찍어주시겠어요?”
“안 찍어요”, “못 믿어요”, “엿 먹어라!”
“그런거예요. 중앙에서 돈을 갖고 있으니까. 지자체에다가 ‘너희가 경쟁해서 (돈을) 따가라’ 하는 거예요. 그럼 누가 가져가겠어요? 나라가 갈기갈기 찢어지고, 살림할 의지도 안 나고 그렇지 않아요? 그래서 그걸 바로 잡자는 것이 지방분권입니다”
29일 오후 2시 30분부터 대구 북구 구수산 도서관 시청각실에서 ‘찾아가는 구⋅군 분권 토크 콘서트’가 열렸다. 김중석 강원도지방분권추진위원장이 토크 콘서트 패널로 참석했고, 박동철 전국 이벤트MC협회 이사가 진행을 맡았다.
김중석 위원장은 지자체의 재정 자립에 방점을 찍고 지방분권에 대해 설명했다.
“여성분이 많이 오셨는데, 시집을 가서 살림을 사는데 시어머니가 곳간 열쇠를 안 주는 거예요. 타다 써야 돼. 그럼 살림을 알뜰살뜰 살 생각이 들겠어요? 시어머니가 돈 주면서 애비 용돈은 이만큼만 써라, 고기는 고등어 이상은 먹지 마라, 외식은 짜장면 말곤 먹지 마라, 이렇게 살면 무슨 의미가 있겠어요? 이런 게 중앙집권입니다. 그걸 바로 잡아서 내 돈으로 내가 살림 사는 게 지방분권이구요”
이어 김 위원장은 “정치 권한을 가져오고, 재정을 가져오고, 행정을 가져오는 그런 어려운 게 아니라, 우리 지역에서 돈 걷어서 우리가 쓰고 그런 게 바로 지방분권”이라며 “내가 돈을 벌어서 내가 내 책임하에, 내가 살림하고, 아껴쓰고 그런 게 지방자치다. 여러분의 밥이고 일자리인 내 문제다. 구청장, 의원한테 권한 주자는 그런 운동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지방자치도 싸워서 얻어낸 것”이라며 “민주주의 처음 한 미국에서도 여성분들한테 투표권 안 줬습니다. 싸워서 얻어낸 겁니다. 여러분의 일입니다. 여러분의 권리를 찿기 위한 일입니다. 헌법에서 여러분들이 주인이라고 했습니다. 주인으로 사시겠습니까. 머슴으로 사시겠습니까?”라고 지방분권을 위한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토크 콘서트는 대구 북구청과 대구시 자치분권협의회가 공동으로 주최했고, 배광식 북구청장, 홍의락 국회의원을 비롯해 주민 160여 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