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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준호(48) 새진보연합(옛 기본소득당) 공동대표가 더불어민주당, 진보당, 새진보연합 등 더불어민주연합 참여 정당 단일후보로 대구 수성구을 선거구에 출사표를 던졌다. 오 대표는 대구에서 학창시절을 보낸 이력과 정치 활동, 지역 비전을 제시하며 자신의 경쟁력을 강조했다. 특히 공천이 확정된 이인선 국민의힘 의원에겐 “비전 없이 용산에 줄서기만 바쁜 후보”라고 비판했다.
12일 오전 대구 수성못 이상화 시인 시비 앞에서 오준호 대표는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포부와 비전을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수성구갑 선거구에 출마한 강민구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 위원장도 자리해 오 대표의 출마를 응원했다.
오 대표는 출마배경으로 자신의 이력을 짧게 소개하면서 정치적 다양성을 강조했다. 그는 “저는 대구 동도초등학교·중학교, 대륜고를 거쳐 서울대 국문학과를 나와 진보정치운동과 기본소득운동을 해왔다”며 “‘기본소득 대한민국’ 위해 지난 20대 대통령선거 기본소득당 후보로 나섰고, 용혜인 의원과 함께 기본소득당을 이끌었다”고 했다.
오 대표는 “해마다 1만 명의 청년이 일자리가 없어 대구를 떠나고 지역총생산은 매년 광역지자체 중 꼴찌이고, 자영업 폐업률은 전국 최고 수준이다. ‘대프리카’의 폭염으로 노약자들이 쓰러져도,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신재생에너지 보급량은 전국 최하위권이다. 성별임금격차는 전국 평균보다 크고, 고용단절여성 비율은 7대 도시 중 가장 높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의 무능, 나태, 권력 남용을 견제하지 못하면 앞으로도 변화는 무망하다. 안이한 보수정당에는 회초리가 약”이라며 “대구에서 자라 누구보다 대구를 잘 아는 저 오준호가 국민의힘 일당 지배를 끝내고, 활기와 다양성 넘치는 대구를 만들겠다. 수성을에서 정치혁명을 일으키겠다”고 했다.
오 대표는 지역 현안 공약으로 ‘기본사회’, ‘녹색도시’, ‘혁신도시’ 세가지 키워드를 제시했다. 그는 “모든 국민은 최소한의 삶이 아니라 기본적인 삶, 품위 있는 삶을 누릴 권리가 있다. 기본소득, 기본주거, 기본의료까지 촘촘한 복지로 주민의 삶을 든든하게 떠받치는 ‘기본사회 수성을’을 만들겠다”면서 “수성못과 용지봉이 있는 이곳 수성을을 자연과 도시가 아름답게 어우러진 도시로 가꿔 나가 탄소중립을 위한 녹색 도시 리모델링을 추진하겠다”고 언급했다.
이어 “교육과 문화의 높은 수준을 자랑하는 수성을이, 대구를 넘어 대한민국 혁신 메카가 되도록 만들겠다”며 “더 나은 교육 인프라, 혁신 인프라를 제공해 청년들과 창업가들이 앞다투어 찾아오고 정주하는 수성을을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오 대표는 수성구을 현역 국회의원인 이인선 의원을 두고, “과학자 출신이라는 국민의힘 이인선 후보는 윤석열 대통령이 과학기술 R&D 예산을 15%나 삭감해도, 용산 눈치만 볼 뿐 한마디도 이의 제기를 못했다”면서 “국제사회의 대세인 재생에너지 확충에 철저히 역행하는 윤석열 정부 에너지정책에도, ‘윤석열 아바타’처럼 맞장구만 치며 원전 확대만 떠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장은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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