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정의당 김성년 전 수성구의회 부의장, 대구 수성구갑 출마

수성구갑 주호영·강민구·김성년 3파전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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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정의당 김성년 전 수성구의회 부의장이 대구 수성구갑 선거구 도전을 공식화했다. 대구에선 더불어민주당과 비례연합위성정당에 참여하는 새진보연합, 진보당이 지역구 후보도 단일화하기로 하면서 11개 선거구에서 단일후보를 결정했지만, 녹색정의당은 여기에 참여하지 않고 독자 출마를 선언했다. 녹색정의당은 대구에선 김 전 부의장 1명만 후보로 나서 지역 총력 선거구로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12일 오전 김성년 전 수성구의회 부의장이 수성구갑 선거구 출마를 선언했다.

12일 오전 김성년 전 부의장은 수성구 생명평화나눔의집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수성구갑 선거구 출마를 알렸다. 김 전 부의장은 “불평등과 기후위기를 넘어서는 대안을 만들겠다”며 제3지대가 아닌 새로운 선택지로서 기능할 것이라고 출마 포부를 밝혔다.

김 전 부의장은 “윤석열 정권 심판이라는 이번 총선의 큰 방향에 동의한다. 다만, 그것으로 끝나선 안 된다”며 “정권 심판, 야당 심판이라는 구호로만 선거를 좌지우지하려는 현재 거대양당 구도는 민생을 살피고 더욱 가속화되는 불평등과 기후위기를 넘어서는 대안을 만들기 어려울 뿐 아니라 시민 동의를 이끌어내기도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거대양당 구도를 깨뜨리기 위해 이번 총선을 앞두고 이른바 ‘제3지대’를 자임하며 수많은 정당이 만들어졌지만, 이들로 내가 살기 위해 상대를 철저히 밟아 없애버리려는 현재의 거대양당 구도를 넘어설 수 없다”고 밝혔다.

김 전 부의장은 “녹색정의당은 단순히 ‘제3지대’가 아니라 시민들에게 ‘새로운 선택지’가 되고자 한다. 여성가족부 폐지를 주장하는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을 반대하면서 차별금지법 제정을 당론으로 하는 정당을 지지하고자 하는 시민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 “핵 발전을 강화하려는 윤석열 정부 심판을 원하면서도 가덕도신공항, 대구경북신공항을 만들려는 거대양당에 투표할 수 없는 시민들이 있다. 녹색정의당은, 저 김성년은 대구에서, 수성구에서 이 새로운 선택지가 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김성년 전 부의장(왼쪽)과 정태운 대구 전세사기 피해자 대책위원장.

기자회견에는 정태운 대구 전세사기 피해자 대책위원회 위원장이 참석해 지지를 선언했다. 정 위원장은 “정치는 밝은 곳에서 밝게 빛나는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어두운 곳에서 밝게 빛날 때 제대로된 정치”라며 “어두운 곳을 환하게 밝힐 녹색정의당은 우리 삶의 미래이자 희망이다. 그 불씨는 김성년 후보로부터 시작될 것이다. 김성년을 국회로 보내자”고 말했다.

김 전 부의장은 ▲대중교통 1만 원 기후패스(무상교통 실현) ▲사각지대 없는 전세사기 피해지원(주거복지 실현) ▲대구회생법원, 금융복지상담센터 설치(금융공공성 실현) ▲지방대부터 무상교육(무상교육 실현) ▲제2대구의료원 설립 재추진(공공의료 확충)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김 전 부의장 출마로 대구 수성구갑 선거구는 주호영 국회의원(국민의힘), 강민구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위원장(더불어민주당) 등과 3파전으로 치러지게 됐다. 강민구 위원장은 지난 6일 녹색정의당과 선거 연대 가능성이 남았다는 취지로 말한 바 있지만 김 전 부의장은 추후 민주당과 선거 연대 논의는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김 전 부의장은 6, 7, 8대 수성구의회에서 진보정당 소속으로 의원을 지냈고, 수성구의회 7대 수성구의회에서 부의장을 지냈다. 현재는 녹색정의당 대구시당 사무처장, 녹색정의당 수성구위원회 위원장, 노회찬재단 대구운영위원장 등을 맡고 있다.

이상원 기자
solee412@newsmi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