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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대구에선 더불어민주당 주도 비례위성정당에 참여하는 제 정당들이 지역구 출마에서도 연대하기로 합의했다. 대구 12개 선거구 중 더불어민주당, 새진보연합, 진보당이 후보 연대를 거쳐 11개 선거구에 후보자를 공천할 전망이다. 녹색정의당도 연대 논의를 진행하긴 했지만, 수성구갑 선거구 등에서 단일화가 조율되지 않으면서 불발됐다.
6일 더불어민주당, 새진보연합, 진보당 대구시당은 기자회견을 열고 지역 선거연합 결과를 공개했다. 3당은 대구 12개 선거구 중 서구를 제외한 11개 선거구에서 후보자를 겹치지 않고 내기로 했다. 진보당이 동구을(황순규), 달서구병(최영오) 선거구에 후보를 내고, 새진보연합은 수성구을 선거구에 후보를 낸다.
3개 선거구 중 달서구병, 수성구을은 현재까지 민주당이 특별히 후보를 내지 못한 곳이다. 수성구을은 전 지역위원장이 지역구 출마 의사를 밝히지 않고 있고, 달서구병의 경우 한 인사가 예비후보로 등록은 했지만 공천장을 받진 못했다.
동구을에선 이승천 전 대구시당 위원장이 나서 진보당 황순규 대구시당 위원장과 협의를 거쳐 불출마하기로 했다. 민주당은 진보당과 새진보연합이 후보를 내는 선거구 3곳과 아직 후보를 찾지 못한 1곳을 제외한 8개 선거구에 후보를 낸다.
새진보연합은 수성구을 선거구에 신원호 대구시당 위원장 뿐 아니라 지난 대선에서 기본소득당 대통령 후보로 나섰던 오준호 새진보연합 공동대표 등을 두고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새진보연합은 오는 9일 대의원 대회를 통해 최종적으로 후보를 결정할 계획이다.
대구·경북 몫 전략공천 비례대표 후보 선정 결과에 따라 변동이 있을 수 있지만, 더불어민주당은 중남구(허소), 동구·군위갑(신효철), 북구갑(박정희), 북구을(신동환), 수성구갑(강민구), 달서구갑(권택흥), 달서구을(김성태), 달성군(박형룡) 등에서 후보가 나설 예정이다.
녹색정의당과 연대는 불발
녹색정의당, 수성구갑·달서구을·북구갑 출마 검토
녹색정의당과 선거 연대는 불발됐다. 녹색정의당은 김성년 전 수성구의회 부의장이 수성구갑, 한민정 대구시당 위원장이 달서구을, 조명래 북구갑 지역위원장이 북구갑 출마를 고민하고 있다. 3개 지역구 모두 민주당이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만큼 조율이 쉽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강민구 위원장은 “대구에서 최초로 민주 진보 제정당이 총선에서 하나가 되어 선거를 치른다. 오늘 민주당과 진보당, 새진보연합은 대구에서 선거연합을 통해 뭉쳐 윤석열 정권 심판에 매진할 것이다. 아쉽지만 녹색정의당은 합의에 이르지 못했으나 향후 추가 논의할 여지는 남겨 놓았다는 것을 말씀드린다”이라고 말했다.
신원호 새진보연합 대구시당 위원장은 “새진보연합도 여러 선거구를 놓고 무척 고심했다”며 “새진보연합은 수성구을에서 지역구 후보를 내기로 결정했다. 다른 지역구를 두고 출마 논의를 시작했으나 새진보연합 역시 비례 정당 합의에 따른 연대라는 대의 앞에서 조금 양보했다”고 말했다.
황순규 진보당 대구시당 위원장은 “윤석열 정권 심판이라는 대의를 위해 큰 결단을 내려준 이승천 후보와 강민구 대구시당 위원장께 고맙고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한다”며 “전체적으로 이번 선거는 야권에 쉽지 않은 선거가 될 것이다. 대구에선 매우 힘들고, 외로운 싸움이 될 것이다. 오늘 하나가 된 민주진보 제정당은 더 이상 힘들지도 외롭지도 않다”고 말했다.
이상원 기자
solee412@newsmi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