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내성천 before after’ 사진전 10일까지 연장 전시

초록사진가 박용훈, 낙동강 사진 35점 대구환경운동연합에 기증
정수근이 찍은 4대강 이후 낙동강 사진과 '녹조라떼'도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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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환경운동연합(이하 대구환경련)이 지난 2일까지 전시하기로 했던 ‘낙동강 내성천 before after’전을 오는 10일까지 8일 더 연장 전시한다. 대구환경련은 방천시장 김광석길 ‘갤러리 아르’에서 초록사진가 박용훈이 기증한 낙동강과 내성천 사진 35점과 4대강 사업 이후 변한 낙동강을 찍은 대구환경련의 자료 사진으로 꾸민 ‘낙동강 내성천 before after’전을 지난달 24일부터 열고 있다.

▲정수근 대구환경운동연합 생태보존국장이 관람객에게 작품 설명하고 있다. (사진=정용태 기자)

정수근 생태보존국장은 전시 연장에 대해 “청산가리 100배나 되는 맹독이 들어있는 녹조로 완전히 뒤덮인 낙동강의 현 상황 때문이다. 낙동강과 내성천의 현 상황을 극복할 수 있는 행동의 연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정 국장은 전시 기획 의도에 대해선 “낙동강과 내성천에서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를 살펴보고 4대강 사업 14년을 냉정히 평가해볼 것이다. 그리고 새롭게 들어선 윤석열 정부에게 왜 낙동강 재자연화가 시급히 필요한지를 역설해줄 것”이라고 전했다.

최승호 뉴스타파 PD는 개막일 이야기 손님으로 참여해 “박용훈 작가의 낙동강과 내성천 사진 전시회를 돌아보면서 그 사진들이 게으른 상상력으로 가득 찬 저의 머리를 죽비처럼 친다고 느꼈다. 말로만 아름다웠다고, 말로만 망가졌다고 했던 그 강의 모습이 저의 눈앞에 두 가지 다른 모습으로 분명히 보여졌을 때, 그 아름다움도 상상 이상이었고, 망가짐도 그랬다”고 사진전을 평했다.

이승렬 대구환경련 공동의장은 “강변의 아름다움을 도시의 일상속에서 감각적으로 느끼지 못하며 살아가는 우리에게 대구환경운동연합이 마련한 낙동강 사진전 ‘낙동강 어제와 오늘’은 우리가 버리고 왔어도 여전히 우리 식수원으로서 우리 몸의 일부인 낙동강의 자연성을 왜 복원해야 하는지 깨닫게 해줄 것”이라고 전시 관람을 권했다.

▲정수근 대구환경운동연합 생태보존국장이 2010년 무렵부터 2018년까지 진행한 <오마이뉴스>에 기고한 기사를 주제별로 분류하여 한 권으로 묶은 책 ‘내성천의 마지막 가을, 눈물이 흐릅니다’와 낙동강 녹조를 담은 전시물 (사진=정용태 기자)
▲ ‘낙동강 내성천 before after’ 사진전이 열리고 있는 갤러리 아르 전시장 (사진=정용태 기자)

전시장은 지난 15년 동안 낙동강과 제1 지류인 내성천의 자연과 사람을 찍은 박용훈 작가의 사진 35점을 중심으로, 그 아래 정수근 국장이 찍은 4대강 이후 낙동강의 모습을 나란하게 전시했다. 전시장은 방천시장 김광석길 ‘커피명가’ 2층이다. 전시 관람은 무료, 7월 10일 22시까지 이어진다.

정용태 기자
joydrive@newsmi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