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안전성 논란이 제기된 마스크 나노필터 검증에 나서기로 했다. 대구시와 대구교육청을 비롯해 시민사회단체는 다음주 월요일 만나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대구시는 26일 오전 김동식 대구시의원(더불어민주당, 수성2)과 만나 논란이 제기된 나노필터 마스크를 민관합동으로 검증하기로 협의했다.
여수동 섬유패션과장은 “오늘 처음 협의했고, 다음 주중 일정과 장소를 정해서 구체적인 방법과 절차를 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교육청은 교육청이 민관합동 검증 절차에 참여하는 건 부적절하며 조사 결과 유해성이 입증되면 다이텍연구원을 상대로 소송도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김동식 의원은 “대구교육청의 적극적인 참여도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앞서 김동식 의원, 대구참여연대, 대구의정참여센터는 대구교육청이 다이텍연구원으로부터 구매해 학생들에게 나눠준 필터 교체형 마스크의 나노필터에서 유해물질이 검출됐다는 제보를 받고 대구시, 대구교육청에 민관합동 검증을 제안했다.
해당 물질은 디메틸포름아마이드(DMF, dimethylformamide, 화학식: (CH3)2NCHO)로, 나노필터를 만들기 위한 용매로 쓰는 독성 물질이다. DMF는 완성된 나노필터에도 잔류할 가능성이 있다. DMF는 호흡기와 피부, 소화기를 통해 흡수되고 구토, 복통, 두통 등 증상을 보이며, DMF로 인한 급성 간염 사례도 국내에 보고된 바 있다.
한편 다이텍연구원은 시민단체가 위험 수준이라며 제기한 DMF 검출 농도(40㎍/㎥)와 관련해 현재 나노필터 DMF 검출 관련 식약처 고시 기준이 없지만, WHO 기준이나 덴마크 기준보다 미달하는 수치라고 설명한다. 또한, 자체적으로 유해성 검증을 의뢰한 결과 DMF가 ‘불검출’됐다고도 설명했다. 다이텍연구원에 따르면 WHO가 설정한 무영향농도수준(DNEL)은 24시간 기준 100㎍/㎥이며, 덴마크 환경보호청 기준으로는 80㎍/㎥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