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제2작전사령부 국정감사에서 8천 평이 넘는 공관 대지와 160평인 건물 활용 문제에 대한 지적이 나왔다.
23일 오전 10시부터 대구 제2작전사령부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 참석한 이철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앞 사령관 때문에 부대원들 사기가 많이 떨어졌을 것이다. 같은 군인 입장에서 육군 대장이 곤욕을 치르는 게 마음이 불편할 수도 있지만, 국민의 눈 높이에 맞춰 신뢰를 어떻게 회복할 수 있을까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철희 의원은 “사령관님 공관 대지가 8,200여 평이고, 건평도 1, 2층 합쳐서 160평이다 사령관님에게 책임을 묻는 것은 아니지만 대지가 8,200평이면 엄청난 규모 아닙니까”라며 “텃밭도 100여 평 있었고, 감나무, 석류나무, 모과나무 등 유실수도 있는 것으로 안다. 공관병 제도가 폐지된 이후 어떻게 하고 있느냐”고 물었다.
박한기 사령관은 “텃밭에 농작물은 없고, 감도 열렸지만 거의 관리되지 않은 상태의 열매라 그냥 내버려뒀다”고 말했다.
이어 이철희 의원은 “공관이 8,200평이고 유실수에다 텃밭이 있으면 그냥 내버려두기 쉽지 않다. 논란이 생기니까 내버려두는 것 같은데 어떻게 공간을 활용하는 게 좋을지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한기 사령관은 “상급부대와 연계해서 활용방안을 검토해보겠다”고 대답했다.
김중로 국민의당 의원도 “일본 참의원 의장 공관이 27평이라고 한다. 공관 대지가 넓고 큰 것은 후진국이나 공산주의 독재 국가에서나 그렇다. 이 점을 고려해서 다시 한 번 고려애봐야 한다. 이린 것들이 적폐아닙니까”라고 지적했다.
제2작전사령부는 전임 박찬주 사령관이 공관병 갑질 논란이 벌어진 이후 지난 8월 박한기 사령관이 부임했다. 국방부는 9월 29일 공관병 제도 전면 폐지하기로 했다.